pic) 재작년 겨울에 지하철에서 쌍욕먹었던 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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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DpKR8297 작성일19-09-25 15:51 조회874회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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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작년 겨울에 지하철 탔는데
왠 아버지뻘 아저씨가 꼭 나 들으라는 것처럼
힐끔힐끔 쳐다보면서 혀를 차더라
괜히 시비 붙을까봐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
하두 그러니까 슥 쳐다봤더니
옆에는 와이프인지 아주머니도 나를 노려보면서
궁시렁 거리고 계시더라
왜 그러시냐고 공손하게 물었더니
총각이 더 잘알지않냐며 언성을 높이시는거임
어리둥절해서 걍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는데
주변에 서있던 내 또래쯤 되보이는 남자가
옷 때문에 그러시는거 같은데요 하면서
능글맞게 상황을 진정시킴
그렇게 지하철 탈출 후 친구들을 만나서
썰을 풀었더니 친구들이 가슴 팍에 있는 그림이
꼭 욱일기 같다는 거임
나는 첨에 걍 핏이 예쁘길래 대충 걸쳐보고 샀던 옷이라
신경 못쓰고 있었는데
그 말 들으니 진짜 그래 보이는거임
그날 결국 계속 신경쓰여서 어디가서 되팔진 못하겠고
걍 주점에 냅두고 덜덜 떨면서
막차타고 집갔음..
지금 생각해도 싼 맛에 무턱대고 짚은 무지한 내 탓이오..
그뒤로 옷을 존나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사는 습관이 생김
그래서 웬만한 여자보다 쇼핑 시간이 길어져븜
폰 바꾸면서 앨범 정리하다 발견해서 삭제하기전에 올려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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